오조오억년 만의 키보드 대청소
청소는 자주 하고, 스태빌라이저는 체리식 쓰세요.
쒸프트키까안빠쪄요
진짜 안빠진 건 아니고..
예전에는 clicky한 축을 쓰는 기계식 키보드를 고집했는데, 취향이 바뀌어서 조용한 키보드를 찾다가 2019년 경 저렴한 보급형 무접점 키보드를 도입했다. 그런데 작년 하반기 어느 새 키보드가 슬슬 맛이 가기 시작했다. 평소에 키보드를 다른 사람들보다 세게 타건하는 습관이 있긴 한데,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샷건을 친 것도 아닌데 벌써 고장난다고? ㅜㅜ..
문득 예전 키보드가 접점불량이 좀 있었는데 팔기전에 청소 싹 하고 보냈더니 접점 불량이 거의 없다고 들은 기억이 났다. 그래서 일단 이렇게 된 이상 대청소나 해보자 하고 키캡을 싹 들어내서 청소하기로 마음먹었다.
클리닝 시작
아니 분명 종종 툭툭 쳐서 이물질을 빼내곤 했는데, 미처 빠지지 못한 작은 꼬무래기들과 머리카락들이 아직도 있다. 반성 좀 해라.. 아무튼 바가지에 키캡을 넣고 훌룰룰루 씻어내고 건조하고!, 청소기로 하우징 싹 빨아내고!
Aㅏ, 스태빌라이저 윤활제가 없다… . 일단 없는대로 스태빌라이저 부품은 면봉으로 큰먼지만 제거해주자.
근데 윤활의 문제인지, 이 키보드 고질병인 헐거워짐의 문제인지 Enter
키와 Shift_R
키가 여전히 스태빌라이징이 잘 안되고 한쪽으로 기울어버린다. 끼우기도 힘들고 유지보수도 힘들고 단가 빼고 마제식 스태빌라이저때문에 서터레쓰를 몇 번이나 받는지 모르겠다. k
키부터 Enter
~Backspace
를 아우르는 영역에서 간헐적으로 간섭도 발생하는건 여전하다. 그 빈도가 좀 줄긴 했다만 예전 기계식 청소한 이후만큼의 확실한 개선은 아닌 듯. 다음 키보드는 좀 좋은 것으로 투자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.
세줄요약
- 그래도 반기별, 못해도 1년에 한번씩은 키캡 들어내고 청소 해주자.
- 최소한 나한테는 체리식 스태빌라이저가 좋다. 다음 키보드는 좋은 걸로.
- 내 개인 키보드도 이런데, PC방은 어떨까 으윽